한국 , 국제통계기구 의장단 합류 이틀 만에 이탈
- 'CSSP' 의장단에 선출됐지만 통계청장 교체로 ' 최단 사퇴 '
- 서영교 의원 , “ 국제 통계정책 선도 기회 날려 , 尹 정부의 무책임 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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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계기구 의장단 합류 이틀만에 이탈 관련 보도자료(서영교의원실)
우리나라가 국제 통계 정책을 선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것으로 드러났다 . 국제 통계 기준 수립 등을 논의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산하 통계정책위원회 (CSSP) 의장단에 합류한 지 이틀 만에 윤석열 정권의 인선으로 사퇴하였다 . 통계청이 CSSP 의장단 재선출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20 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에 요구한 자료에 따르면 CSSP 의장단 재선출을 위해 이형일 통계청장은 7 월 OECD 슈라이어 국장에게 “ 다양한 양자 협력 사업에 ( 통계청이 ) 헌신할 것을 약속한다 ” 는 내용의 공개 서한을 보냈지만 , 슈라이어 국장은 “ 한국의 참여를 논의하는 기회가 될 것 ” 이라는 원론적인 답신을 하였다 .
문제는 의장단 사퇴 과정에서 잃은 신뢰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 6 월 한훈 전 통계청장은 의장단에 선출된 지 불과 이틀 만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으로 내정되어 의장단을 사퇴하였다 . CSSP 의장단은 통계청장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만큼 통계청장직에서 물러나면 의장단 활동 또한 자동 종료된다 .
특히 한 전 청장은 당시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CSSP 의장단에 선출됐고 , 국제 통계 정책을 논의할 때 아시아 지역의 특수성을 대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 이틀 만에 의장단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또다시 아시아권 국가들에 지지를 요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 역대 의장단 중 이틀 만에 사퇴한 사례도 전무하다 .
서 의원은 “ 윤석열 정부는 무책임한 인사로 국제적 촌극을 불러일으킨 데 이어 수습마저도 통계청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인다 .” 며 “ 국정감사에서 통계청의 내년도 의장단 재선출 준비 과정을 철저히 점검해 협력 가능한 부분은 초당적으로 지원할 것 ” 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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