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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40주년] 도전과 혁신의 시간 속 ‘별의 순간’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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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미디어=박보현기자] 2023.10.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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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창립 4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983년에 시작한 회사는 대한민국에서 반도체 산업을 선도하는 담대한 도전정신으로 사업을 개시하였고, 그 후 세계 최초와 최고의 기록을 계속해서 갱신해왔습니다.

이제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리더로서, SK하이닉스가 지속적으로 도전하며 혁신을 만들어 온 이 40년 동안 가장 빛났던 '별의 순간'은 언제일까?
* 별의 순간: 독일어 ‘Sternstunde(슈테른슈툰데)’에서 비롯된 단어로,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숙명적인 결정이나 행위, 사건을 뜻하는 은유

뉴스룸은 SK하이닉스 40년 역사에서 오늘날의 기적적인 성장을 이루어내는 단초가 된 결정적인 순간 다섯 가지를 짚어 봤다.

#1.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1등 기술력의 시작, 국내 최초 16K S램 시험생산 성공

1983년, 반도체 산업이 대한민국에서 태동하던 시기에 SK하이닉스(당시 현대전자산업)는 반도체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당시 전자산업 진출 자체가 처음인 현대전자산업은 모든 것이 도전과 모험의 연속이었다.

생산공장 건설부터 난항을 겪어 1984년 10월에야 경기도 이천 제1공장을 완공할 수 있었고, 그해 12월 국내 최초 16K S램 시험생산에 성공해 회사가 생산한 첫 반도체 굿다이(Good Die)가 탄생했다.

그러나 양산 체제 구축은 부진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회사는 인력 유치, 외부 기술 도입, 파운드리 생산 등으로 자체 개발력과 공정 기술력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높여갔다.

40년 후인 오늘날 SK하이닉스는 DDR5, HBM3, 321단 4D 낸드 플래시 등 첨단 메모리 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선보일 정도로 크게 발전하였습다. 

또한 HBM3를 기반으로 글로벌 AI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인 위치를 확보하였습니다. 이러한 발전은 숱한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으며 쌓아올린 기본 역량 덕분임을 확인할 수 있다. 

#2. 어려움 앞에 더 강해지는 집념의 DNA, 블루칩 프로젝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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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 밀레니엄이 바뀌었지만 SK하이닉스(당시 현대전자산업)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IMF 외환위기로 인해 회사채의 만기가 돌아오고 있던 상황이었으며, LG반도체와의 합병으로 인해 부채가 급증했습니다. 더욱이 닷컴 버블 붕괴로 PC 판매가 급감하고 D램 가격도 하락세에 있었다.

그러나 회사는 2001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사명을 '하이닉스반도체'로 변경하였고, '블루칩 프로젝트'라 불리는 공정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프로젝트는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회사는 이천과 청주, 미국 유진(Eugene) 캠퍼스의 장점을 모아 공정을 단순화하였으며, 기존 장비 개선과 효율적인 설계 등으로 원가 경쟁력을 갖춘 초미세 회로선폭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이러한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회사는 다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기술력 강화와 구성원들의 단합으로 경쟁력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구성원들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필사적인 의지를 가지게 되었고, 이천 연구소에서는 열정과 업무에 대한 집중력이 발휘되었다.

회사는 위기 상황에서도 본원적 경쟁력인 기술에 집중하여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키며, 이러한 집념은 반복되는 반도체 업황 사이클에서 항상 강한 무기가 되고있다.



#3. SK 행복날개 달고 더 높이, 더 멀리. SK하이닉스 공식 출범

2012년은 SK하이닉스에게 결정적인 전환점이었다. 이 해에 SK그룹의 일원이 되면서 회사는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2011년, SK그룹은 '제3의 성장축'을 마련하기 위해 당시 실적 부진과 시장 침체기에 빠져 있던 하이닉스 반도체를 인수하였다.

SK그룹은 하이닉스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미래를 향한 투자를 결정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종합반도체회사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는 IT 산업 변화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등 미래 선도적인 밑그림을 완성할 수 있었다.

또한, 차세대 메모리 공동개발 및 기술 라이선스 계약 체결, 낸드플래시 생산 기지 구축 등 적극적인 투자로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졌습니다. 이러한 과감한 행보는 SK그룹의 지원 아래 가능했다.

2012년 3분기부터 회사는 흑자 전환으로 비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연속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그 성과를 입증하였다.

#4. 새롭게 쓴 대한민국 반도체 신화, 사상 최대 영업이익(20.8조 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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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SK하이닉스와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있어 중요한 해였다. 이해 SK하이닉스는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한국 수출액 중 반도체 수출액은 전체의 21%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슈퍼 호황기의 시작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 시기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모바일 기기에 대한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다. SK하이닉스는 이 변화를 잘 감지하여 공격적인 투자와 기술력 향상을 통해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였다.

특히 회사는 서버용 SSD 제품 개발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였고, 세계 최고 적층 72단 3D 낸드플래시 및 GDDR6(Graphics DDR6) 개발 등 다양한 성과를 보여주었다.

또한 미래 성장을 위해 총 20조 원이 순차 투자되는 낸드플래시 생산 기지 M15를 청주 캠퍼스에 준공하였으며, 이천 캠퍼스에서는 차세대 노광 장비인 극자외선(EUV) 라인을 별도로 조성한 D램 생산 기지인 M16 착공에 들어갔다.

그러나 2018년 하반기부터 메모리 수요가 둔화되면서 반도체 시장 변화의 국면이 돌아왔으나, 단기간의 호황보다 더 멀리 있는 미래를 바라보며 달려오던 SK하이닉스에게 '최고의 순간'은 결코 끝이 아니었다.

#5. 이·청·용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도약,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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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초, K-반도체는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하는 주역이 되어 있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120조 원이 투자되는 '용인 클러스터'라는 상생형 모델을 구상했다.

2019년 2월, SK하이닉스는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하여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시작했고, 지난 6월부터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대 약 415만㎡ 부지에 본격적으로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초 공사가 완료되면, 회사는 2025년 3월 첫 번째 팹을 착공하고 2027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천, 청주, 용인 세 거점으로 '이·청·용' 시대의 개막을 기대하며 각각 본사 및 R&D/마더 팹과 D램 생산기지, 낸드플래시 중심 생산기지 그리고 D램/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 및 반도체 상생 생태계 거점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특별히 용인 클러스터에서는 여러 소재·부품·장비 기업들과 함께 반도체 생태계의 선순환 환경을 구축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는 클러스터 내에 '미니팹' 구축 추진 등 협력사들의 기술과 제품이 빠르게 적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지난달 최태원 SK 회장은 용인 클러스터 공사 현장을 방문해 공사 현황을 점검하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용인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 역사상 가장 계획적이고 전략적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라며 도전과 혁신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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